좋은 글과시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燕巢岩 2021. 3. 17. 17:39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 살아오며
삶을 사랑 했을까
​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 ​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 세울 번듯한
명함하나 없는
노년이 되었나 보다.
​ ​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 겨울 문턱에 서서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 ​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 노년이
맞이 하는 겨울 앞에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을
그렇게 믿고 가자.
​ ​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 오늘도 어제 처럼
내일은 또 오늘 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 세상에는
벗들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 ​ 세상에는
벗들 때문에
살 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 세상에는 벗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다.
​ ​ 그러므로
벗은 귀한 존재 이다.
​ 세상은
노력 없이는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 사람의 관계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우연은 10%
노력이 90%이다.
​ ​ 아무리 좋은 인연도
서로의 노력 없이는
오래갈 수 없고
​ 아무리 나쁜 인연도
서로 노력하면
좋은 인연이 된다.
​ ​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주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한다.
​ ​ 좋은 사람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꼭 쥐고 있어야
내 것이 되는
인연은
진짜 내 인연이 --아니다.
​ ​ 잠깐 놓았는 데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진짜--- 내 인연 이다.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어지면 죽는다.
​ ​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60이면 봐줄 사람없고
​ 돈많다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고
​ 건강 하다고 자랑해도
90이면 소용 없다.
​ ​ 이빨이 성할때
맛 있는것 많이 먹고
걸을수 있을때
열심히 다니고
​ 베풀수 있을때
베풀고
즐길수 있을때
마음껏 즐기고
​ 사랑할수 있을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詩:윤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