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하며 사는 삶
몇 해 전에 댈러스에서 여자고등학교 농구 시합이 열렸습니다. ‘커비넌트 고등학교(Covenant High school)’와 ‘댈러스 아카데미 고등학교 (Dallas Academy High school)’ 여자 농구팀의 경기였습니다 .지역에서 열린 조그만 경기였는데, 경기가 끝난 후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큰 점수 차로 승부가 났기 때문입니다.‘커비넌트 고등학교'가 ‘댈러스 아카데미’를 100대 0으로 이겼 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비난의 화살은 무자비한 경기를 펼친 이긴 팀을 향했습니다.
두 번째 쿼터가 끝났을 때 벌써 59대 0 으로 이기고 있었습니다.세 번째 쿼터가 끝났을 때는 이미 88대 0이었습니다. 그런데도 100점을 채우기 위해서 마지막 쿼터까지 악착같이 점수를 얻으려고 뛰는 모습이 상대 팀에 대한 배려는 물론 스포츠 정신에도 어긋났다 는 것입니다.
‘댈러스 아카데미'는 규모에서‘커비넌트 고등학교’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학교입니다. 재학생 수는 1/4에 불과합니다.더구나 그 학교는 지역 내에 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 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였습니다.
이 학교는 주의력 결핍, 난독증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모인 곳입니다. 전체 여학생이 20명이고 그 중에서 8명이 농구팀을 만들어서 경기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 한 팀이었습니다.
그런 팀을 100대 0으로 이겨놓고 좋아 하던 커비넌트 고등학교는 며칠 후 이사회 이름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 했습니다.상대 팀에 대한 배려를 잊은 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그 경기를 기록에서 제거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교육청에 요청했습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한 점도 내지 못하고 100점을 내준 댈러스 아카데미 고등학교 농구팀의 한 선수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말 때문이었습니다. 100대 0이라는 엄청난 점수 차로 패배 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냐고 기자가 물었습니다.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큰 점수 차로 패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끝까지 경기에 임한 동료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쿼터마다 거의 30점씩을 허용했는데, 마지막 쿼터에는 12점밖에 주지 않아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쿼터마다 30점 가까이 주다가 마지막 쿼터에서 12점밖에 내주지 않아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한 학생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감사를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인생이 실패의 연속일 때가 있습니다. 한 점도 내지 못하는데 10대 0, 20대 0으로 끌려가다가 100대 0으로 끝날 때도 있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맞고 또 맞을 때가 있습니다. 문제 하나를 벗어나면 또 다른 문제 앞에 설 때도 있습니다.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범사는 ‘모든 형편’을 말합니다. 범사는 이길 때만이 아닙니다. 질 때도 말합니다. 잘 될 때만이 아닙니다. 실패할 때도 포함됩니다.
그럴 때 하는 감사가 진짜 감사 입니다.100대 0으로 지고도 마지막 쿼터에 점수를 조금밖에 안 주었다 고 감사하는 학생처럼 감사할 조건을 찾아봅시다. 지금까지 살아 온 것도,이제껏 견딘 것도, 오늘 숨 쉬는 것도, 이제까지 먹고 산 것도 모두 감사의 조건입니다.
하나님은 어려움 속에서 감사를 찾는 이들에게 더 많은 감사를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100대 0이라는 말도 안 되는 큰 점수 차로 지고도 감사하는 이들에게 진짜 감사할 일이 생겼습니다. 댈러스를 연고로 하는 미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 의 구단주가 댈러스 아카데미 선수들 을 프로 농구 경기에 초대했습니다.
그것도 맨 앞줄에서 ‘매버릭스’의 경기 를 보게 해 주었습니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에서는 미 프로농구 올스타 경기에 댈러스 아카데미 선수들을 초청했습니다. 이런 감사의 기적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여러분이 바로 그 선물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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