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苦難)
카프만 부인의 저서 '광야의 샘'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는 누에고치들을 관찰하고 있었다.마침 여러 마리 의 누에고치가 나비로 탈바꿈을 하는 중이었다.
너무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나오려고 애쓰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리, 두 마리, 그토록 작은 구멍에서 무진 애를 쓰더니 결국은 빠져 나와 공중으로 훨훨 날아올 랐다.나는 마침 또 나오려고 애쓰는 고치를 발견하고
가위로 그 구멍을 넓게 잘라 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느님 보다 더욱 사랑과 자비가 많다 고 자족하면서 혼자 웃었다.
내가 넓게 열어준 구멍으로 나비는 쉽게 나왔으나 문제가 생겼다.공중으로 몇 번 솟아오르려 시도하면 서도 결국 날아 오르지 못하고 땅바닥에서만 맴을 돌 뿐이었던 것이다.
그때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작은 구멍에서 고통하며 힘써서 나와야 몸의 영양분 을 날개 끝까지 공급하게 되고,날개가 나올 때 심하게 마찰이 되면서 날아 오를 만큼 강건해 진다는 것이다"
곤충의 세계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적(天敵)이 없는 동물은 시간이 갈수록 허약해 지고,天敵이 있는 동물은 점점 강해지고 왠만한 공격은 스스로 이겨냅니다.
식물에는 춘화현상(春化現象 Vernalization)이란 것이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교민이 고국을 다녀가는 길에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가 자기 집 앞마당에 옮겨 심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좋은 햇볕 덕에
가지와 잎은 한국에서 보다 무성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첫해라 그런가 보다 여겼지만 2년째에도,3년째에도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혹한의 겨울이 없는 호주에서는
개나리꽃이 아예 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온을 거쳐야만 꽃이 피는 것은 전문용어로
'춘화현상'이라 하는데 튤립, 히아신스, 백합, 라일락,철쭉, 진달래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인생은 마치 춘화현상과 같습니다.
눈부신 인생의 꽃들은 혹한을 거친 뒤에야
피는 법입니다.
그런가 하면 봄에 파종하는 봄보리에 비해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나는 가을보리의 수확이
훨씬 더 많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습니다.
인생의 열매는 마치 가을보리와 같아,
겨울을 거치면서 더욱 풍성하고 견실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고난을 많이 헤쳐 나온 사람 일수록
강인함과 향기로운 맛이 더욱 깊은것입니다.
"生于憂患 死于安樂(생우우환 사우안락)"
'어려운 상황은 사람을 분발하게 하지만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싑게 죽음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인생은 늘 시련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 는 것,그시련이 인생을 더욱 값어치 있게 만든다 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평탄한 삶에서는 걸작이 나오지 않는 법입니다.
고난과 역경은 神이 내린 최고의 축복입니다.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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